달라지는 한국축구, 2021년에 변하는 것

  • 정상훈 기자
  • 발행 2021-02-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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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교체 선수 3명→5명 확대

IFAB(국제축구평의회)는 지난해 12월 2021년에 개최되는 국내 경기(각국의 리그)에서 교체 선수의 수를 5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각 팀들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2022년 이후에도 적용할지 여부는 미정).



IFAB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올 시즌 K리그에서도 교체 선수가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확대된다. 교체 선수 확대는 A매치와 AFC 챔피언스리그의 영향을 받는 K리그1에만 해당하며 K리그2는 기존과 동일하게 교체 선수 3명을 유지한다.



경기 중 선수 교체를 할 수 있는 횟수는 3회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3회의 교체 기회 안에서 1명, 2명, 2명 순으로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 하프타임에 이뤄지는 선수 교체는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로컬룰이 적용되는데, 바로 U-22(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제도의 조정이다.


이는 올해 K리그1의 교체 선수가 5명으로 확대되면서 U-22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축소되는 것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다. 쉽게 말해 U-22 선수의 선발 명단 및 엔트리 미포함 시 교체 선수 수도 조정된다.


예를 들어 U-22 선수 2명 이상이 선발 출전할 경우 교체 인원은 5명으로 가져갈 수 있다. U-22 선수가 1명 이상 선발 출전하고, 선발 명단과 대기 명단을 합한 전체 엔트리(18명)에 U-22 선수가 2명 이상 포함되어도 5명까지 교체 가능하다. U-22 선수가 1명만 선발 출전한 경우에는 교체 대기 중인 U-22 선수가 투입되어야 5명 교체가 가능하다. U-22 선수가 교체 투입되지 않을 경우에는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


U-22 선수 1명이 선발 출전했으나 전체 엔트리 안에 U-22 선수가 2명 이상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도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 U-22 선수가 선발 출전하지 않으면 교체 선수는 2명으로 제한된다. 전체 엔트리 안에 U-22 선수가 1명만 포함될 경우 엔트리 인원은 17명, 1명도 포함되지 않을 경우 16명으로 줄어드는 건 기존 방식과 동일하다.


‘울산현대 참가’ 클럽 월드컵서 뇌진탕 추가 교체 시범 운영


‘아시아 챔피언’ 울산현대가 참가하는 FIFA 클럽 월드컵(2021년 2월 카타르 개최)에서 뇌진탕으로 인한 추가 교체 제도가 시범 운영된다. FIFA는 지난달 8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이 뇌진탕 혹은 뇌진탕 의심 사례에 대한 추가 교체를 시험하는 최초의 국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기 중 뇌진탕이나 뇌진탕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인 선수가 있을 경우 정해진 교체 인

원과 별개로 추가 교체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클럽 월드컵의 경우 5명의 선수를 교체할 수 있는데 만약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나올 경우 5명+α로 선수 교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뇌진탕 추가 교체 제도는 생명과 직결되는 머리를 최대한 보호하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선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조치다. 만일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뇌진탕 의심 사례가 나올 경우 해당 팀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경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



IFAB는 각국 축구협회에 보낸 회람에서 “뇌진탕 전문 의료인, 팀 주치의, 선수 등으로 구성된 뇌진탕 전문가 그룹의 권고 사항에 의결해, 두부(頭部)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 해당 선수는 영구적으로 경기에서 제외돼 보호되어야 한다. 선수의 안전이 우선시되어야하며 (뇌진탕을 입은) 해당 선수의 소속팀이 선수 숫자상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FIFA는 “(뇌진탕 추가 교체 제도는) 뇌진탕이 의심스러울 경우 선수는 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나 마찬가지”라면서 “여러 번의 뇌진탕 사고가 매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에 경기 중 (뇌진탕 의심 증세를 보인) 선수가 또 다시 뇌진탕을 입는 걸 예방할 수 있다. 동시에 구단의 의료진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하는 데서 오는 압박도 감소될 것”이라고 했다.



K3·4리그의 변화... 순위 결정 방식 변경·프로 B팀 참가 등





통합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K3·4리그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선다. 2021 K3리그는 총 15팀이 참가한다. 2020 K4리그 디펜딩 챔피언 파주시민축구단, 2위 울산시민축구단이 올 시즌 K3리그에서 새롭게 선을 보인다. 지난해보다 두 팀이 늘어난 15팀이 참가하는 2021 K4리그는 거제시민축구단, 당진시민축구단, 평창유나이티드, 강원FC B 등 네 팀의 신규팀이 포함됐다.


리그 운영 규정도 새롭게 바뀌었다. 우선은 리그 순위 결정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승점-득실-승자승-다득점-다승-추첨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 승자승이 빠지고 승점-득실-다득점-다승-추첨 순으로 바뀐다. 경기 개최일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주말 개최가 원칙이었지만 올해부터 K3리그는정규리그 상반기의 경우 금·토·일요일에 개최되며 하반기는 수·금·토요일에 열린다. K4리그는 정규리그 상·하반기 모두 토·일요일에 열린다.


정책 추진 방향에서도 주목해야 할 점들이 많다. K4리그에서는 구단별 사회복무요원의 허용수를 연도별로 1명씩 점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의 사고 예방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조치로 K4리그 팀이 K3리그로 승격 시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의 이탈로 인한 급격한 전력 약화 및 승격 거부를 방지할 수 있다.


단,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활동 중인 전체 선수는 유지될 수 있도록 시기와 방법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K4리그는 복무기관에서 발급한 겸직허가서 제출자에 한해 구단별 최대 10명씩 사회복무요원 보유가 가능했다. K3리그의 경우 사회복무요원의 등록 및 출전이 불가하다.


프로 B팀의 K3·4리그 참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K리그는 올해부터 젊은 선수들의 공식 경기 출장 기회 확대를 위해 11명의 출전 선수 중 23세 이하 선수 7명 이상으로 구성되는 B팀을 운영할 수 있다. 프로 B팀이 K3·4리그 참가는 리그 위상 강화 및 이슈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3·4리그 참가를 원하는 프로 B팀은 신규 클럽과 동일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K4리그부터 참가해야 한다. 연고지 협약, 연회비, 시설, 지도자 등 클럽라이센스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이 외의 프로 B팀의 K3·4리그 참가에 관한 세부 내용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초·중·생활축구·풋살 지도자 심판 겸직 가능


올해부터 초등부(U-12)와 중등부(U-15) 축구팀, 생활축구팀과 풋살팀 지도자가 심판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KFA는 지난달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심판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라 해당 팀의 감독, 코치들은 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심판에 입문할 수 있으며 반대로 심판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해당 급수의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됐다.


지도자와 심판 간 겸직 금지 제도는 지난 2014년에 처음 도입됐다. 팀을 맡고 있는 지도자가 심판까지 겸하면 간접적으로 다른 심판들의 판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당시의 결정 배경이었다.


하지만 7년간 제도를 시행한 결과 KFA는 판단을 조금 다르게 했다. 지도자가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면 경기 규칙과 판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경기 중 판정 항의가 줄어들 수 있고, 갓 선수 은퇴를 한 젊은 축구인들이 원하는 직종을 선택할 수 있는 등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고등부(U-18 클럽 포함) 팀부터 프로팀까지의 지도자는 성적에 따른 대학진학 문제, 승강제도 등으로 인해 심판 판정에 굉장히 민감한 현실을 감안하여 현행대로 심판 겸직을 금지하기로 했다.


생활축구에서는 올해부터 정식으로 동호인 클럽 랭킹 제도가 시행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마친 이 제도의 핵심은 생활축구에도 전문축구 못지않은 경기 기록 문화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각종 생활축구리그와 대회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데이터를 산출해내고 이를 통해 동호인들의 동기부여는 물론 생활축구 활성화와 등록 인구 확대를 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포인트 획득 방법은 시범 운영 때와 비슷하다. 등록인원 1인당 5점을 부여하던 기본 포인트가 1인당 3점으로 변경됐을 뿐 리그 경기 결과 획득 포인트, 대회 경기 결과 획득 포인트, 인센티브&페널티는 모두 동일하다(ONSIDE 2020년 11월호 참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리그와 대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들어 포인트 산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는 전제하에 정상적으로 제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우선 올해 클럽 월드컵에서만 한정돼 시행된다. 아직 정식 규정은 아니다. 강치돈 KFA 심판 수석강사는 “(뇌진탕 추가 교체 제도는) 대회 규정이 아닌 시범 운영”이라면서 “FIFA는 규칙을 바꿀 때 반드시 시범 운영을 거듭해 진행한다. 시범 운영 끝에 이 규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면 IFAB이 최종적으로 규칙 변경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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